
7월28일 일요일....날씨는 꾸물꾸물....오후5시에 래프팅...!
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건 아닌지....비가 중간에 오지는 않을지...걱정이 한가득...
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하는 래프팅에 신이 나서...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...
제대로 래프팅이나 할 수 있을까?
걱정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경호강에 보트를 띄웠다.
'그래...구명조끼도 입었고 가이드님도 있고 강에 빠지면 떠내려 가는것 밖에 더 하겠어?'
라는 마음으로 오성민 가이드님 말에 귀를 기울리며 안전사항을 머리속에 입력 완료~!!!
이제 출발이다~!!!
오성민가이드님의 꿀팁 전수와 노를 잘 젓으면 좋은 급류를 탈 수 있고 훨씬 더 재미 있다는 말을 가슴에 아로 새기고
이 팔뚝에 알이 배길지언정 재미는 포기 할 수 없기에...젖 먹던 힘까지 다 해서...으싸으싸...
구령을 붙이면 더 힘이 나는 다는 그 말에 목청껏...복부에 힘 똬~ 하나 둘 하나 둘...!!
아마....경호강에서 내 목소리만 울려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 제정신이 들고서야...파도처럼 창피함이 밀려 들는건 비밀~!!
하지만...그땐...그 무엇도 노를 젓는 나를 막을 수 없기에...그저 열심히...팔뚝에 알을 만들고 연약한 내 도가니를 믿으면 하나 둘 하나 둘...^^*
아직 20살인 오성민가이드님은 군대는 해병대나 해군으로 가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멋진 청년이였다.
그리하여 같이 놀러간 가족 중 해병대 출신 아버님과 급 미팅도 시켜드리고....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차라리 오늘 같이 날씨가 화창하지 않은것이 래프팅을 하기엔 더 좋다며...해가 너무 반짝이면 뜨거워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는 말과 까맣게 탄 본인의 피부를 보여주었다.
그래...날씨가 우중충한게 더 낫을 수도 있겠구나...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...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나 완전 소중하니깐~^^
잔잔한 물에서는 보트에서 겁도 없이 첨벙첨벙...물로 뛰어 들어서 어푸어푸..수영도 하고...
아이들에게 보노보노자세도 가르쳐 주고..
급류에서 바이킹을 열심히 하고 더 재미 있어 보겠다며 또 열심히 헛둘헛둘...^^
내가 할 수 있는것들은 다 즐기고 가겠노라...죽기 살기로 즐겁에 놀았던 기분 좋은 기억만이 가득가득~
이게 다 사람과 바다 덕분 아니겠습니까?
강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가는 중간에 간의역 같은 나이스 타이밍 쉼터까지..!
아마 그곳을 천국이라고 이르켜야 하지 않을까?
아주 적절한 시기에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먹걸이들 있는 그곳....
힘들게 노를 젓고 정박해서인지 더 맛있었던 그 순간~!!
흙을 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...우리에겐 부침개와 음료수...그리고 막걸이란 친구들이 똭~!!!
처음 하는 래프팅에 겁도 나고.....과연 재미있을까?
우리 아이들은 할 수 있을까? 하고 생각이 많았지만..
그 생각을 했던 시간들이 부질없게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.
오성민가이드님...너무 고마웠고 재미있었어요..^^*
맛있는 돼지고기바베큐까지 포기하면서 우리 보트를 책임져줘서 정말 고마웠어요~!!
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~!